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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탱 개발자/기타

디지탈타임스기고[이슈와 전망]소프트웨어 인력 문제 심각하다



2011년도에 쓰여진 글이지만 의욕충전을 위해 적어 놓겠다

소프트웨어 인력문제.. 실력이 부족하다라는것인데.. 바꿔 말해 실력만 좋다면 어디서든 대우 받을수 있다는 뜻이다!! 해보자!!

소프트웨어 인력 문제 심각하다

 

김 진 형

(KAIST 전산학과 교수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센터 소장)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이 정말로 심각하다. 업계의 분들을 만나면 대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또 소프트웨어 업종이냐 타 업종이냐를 가리지 않고 모두들 소프트웨어 인력 구하기 힘들다고 하소연 한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제자가 찾아와서 사업 아이디어와 사업 자금도 있는데 같이 일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없어서 업을 접어야 하겠다고 한다. 모 대기업 전자회사는 연구개발인력의 70%를소프트웨어 인력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가능할는지 모르겠다. 대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공격적으로 채용하니 중소기업들이인력을 빼았긴다고 아우성이다. 심지어는 대기업 전자회사에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니 같은 구룹 IT서비스 회사가 수행하던 사업을 지속하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이다.

 

이제 소프트웨어가 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소통과투명성 등 사회전반에 걸쳐서 소프트웨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인재 전쟁이 치열하다. 요구에 따라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작성할 수 있는 인재가 사회 곳곳에서 많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활용도는 선진국에 비하여 1/3 수준이다. 선진국에서는 총 일자리의 4%가 소프트웨어 관련 일자리이니 우리나라는 2%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인재의 부족은 우리 기업과 사회가 위기에 처하지 않을까 우려를 낳는다.

 

소프트웨어 학과에 입학하는 대학생이 많이 줄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공급이 달리면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인건비가 오르고 대접을 받아야 마땅하나 왜 학생들은 이 분야를 회피하는가? 그 동안우리 기업과 정부가 소프트웨어 인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홀대한 것이 그 원인이다. 우리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여 우수 인재들이 소프트웨어를 업으로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우리 대학이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 공급하는 기능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소프트웨어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특성을 우리 대학교육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컴퓨터교육을 위한 기초도 없이 입학한 학생들을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소프트웨어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은 애초부터 가능성이 없는 목표였을 것이다. 많은 학생이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사회로 나온다. 대학졸업생을 채용해도 일을 시킬 수가 없다는 불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인력 문제 해결의 핵심은 대학의 인력 양성 기능 복원에 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R&D는 있으나 교육은 없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는 심하다. 논문실적으로 교수들을 평가하니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가면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가 생존할 수가 없다. 대학에서는 점점 실용적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르칠 교수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진다.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당면했던 중국에서는 2001 중국이필요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전통적인 컴퓨터 과학이나 컴퓨터공학 교육으로는 양성할 수 없다:”는 선언과함께 전국에 35개 소프트웨어 대학을 설립하였다. 혁신, 기업가 정신, 산업 지향적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2만명 수준의 실용적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하여 글로발 회사들과 밀접히 협조한다. 중국의성공 모델이 우리에게도 꼭 성공적일 수는 없지만 실용적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초 중등학교에서부터 컴퓨팅 교육을 시켜라”, “산학협력을 강화해라”. “인력을 양성하여 채용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어라”, “중소기업의재교육은 정부가 책임을 져라는 등등의 다양한 대응책의 제시가 가능하지만 어느 하나로, 어느 한 부처의 노력으로 해결 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인력의 수급문제를 청소년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제고의 관점에서 국정책임자가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profjkim.egloos.com/1970864